공주시장 최원철입니다

시장님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시정을 잘 운영하셔서 공주시민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시장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새해 벽두부터 민원을 올리게 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하면서도 이 글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저희들의 절실함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의 민원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또 직접 연락받고 싶어서
보잘 것 없는 제 신상을 밝히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2년 전 신풍면 산정리 골뜸길 10번지에 30년되어 노후화된 미주빌라 4층에
이사온 유광일(1960년생, 010-2733-4151)이라고 합니다.
저는 요추 분리증, 경추 협착등 등으로 인한 의료수급자이기도 합니다.
이곳 이웃 가구들은 모두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시구요.

저희 동네 지하수는 비료, 농약 등으로 오염되어서, 10여년 전부터 식수불가 판정
을 받았기 때문에, 식당 등에서 이곳 지하수를 사용하면 고발당하는 지역입니다.
저희 미주빌라는 30년 전에 시궁창을 매립하여 지었는데, 현재도 이곳 주민들은
이 동네에서도 가장 더러운 지하수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터를 이용하여 지하수를 4층 저수통으로 끌어올린 후, 다시 내관을 통해 아래로
각 세대별로 공급되는 더러운 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하여 몇 세대는 직접 마시는 물만은 다른 곳에서 길어와서
사용할 뿐, 기력이 쇠한 노인 분들은 어쩔 도리없이 끓여서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빌라 및 이웃 삼익빌라 주민들은 상수도 물을 이용하고 싶지만
몇 년째 시청 수도과에 상수도 신청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같은 노후화된 빌라들은 시내 아파트들처럼 인입 공동관에서
직접 각 가구별로 내관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각 가구별로 계량기를
설치하여 매월 각 가구별 상수도 고지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 같은 빌라들에게는 인입 공동관에 메인 계량기 1대만
설치하여 한 건물 전체용 고지서 1장만을 시청에서 발부하겠다는 것입니다.
각 가구별 요금은 각자 개인용 계량기를 설치하든지 하여 자체로 계산하여
알아서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알아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니까, 상수도 설치 신청을 할
수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저희 빌라에서 2M 옆으로 상수도 관이 설치되어 있지만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시장님! 공주시 관내 시골에서 아직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빌라형 주택들은
모두 저희와 같은 실정일 것입니다.
실태조사를 한 번 하셔서 상수도 해결주시면, 모두들 정말 감사할 것입니다.
사실 저는 1980년 후반 서울에서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하여 총무, 회계, 마케팅,
기획 업무들을 두루 경험헸기 때문에 업무규정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당자들의 행정 업무처리 변천사, 즉 복지부동 및 행정편의 주의 탁상행정
에서 고객만족, 나아가 고객감동 서비스로의 변천사를 몸소 경험한 사람입니다.

어차피 사용한 물만큼 계량기로 검침한 상수도 고지서를 받아서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것은 시내 아파트나 저희 노후화된 빌라나 다를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업무규정
때문에 불가능하다면, 그 업무규정을 저에게 확인시켜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식수불가 판정받은 물만 먹다가 병들어 죽어라는 운명이 그 업무규정일까요?
헌법에 명시된 인간다운 삶을 그 업무규정이 대안도 없이 파괴할 권한이 있을까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도 우리 시대에 남아있는 "적폐행정" 잔재라고 생각합니다.
신성한 촛불혁명에 의한 지금의 정권인데도, 저희가 "청와대 민원 게시판"을 통한 대통령의
결단으로써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은 결코 아닐 것이길 바랍니다.
시장님의 선처를 기다리면 글을 줄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서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시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신풍면에서 유광일 드림